추억의 갤러리

자작이 주는 의미

얼음땡 2023. 7. 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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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일정한 삶의 양식이 있잖아요. 

그런 사회에서 내가 스스로 생각한 것을 실천하고 유지하면서 살려면 

스스로 생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손으로 직접 뭘 만든다는 게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잖아요. 

이게 어떤 상징인 것 같아요. '제작하는 인간'으로서의 삶, 그러니까 효율적인 

생산력을 가진 노동자로서가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생산할 능력을 

가진 제작자로서의 삶을 원하는 마음이 많이들 있는 거죠. 

그 물건이 무엇이든지 간에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인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소비하는 인간으로서만 존재하는 나를 넘어설 수 있어요."


가을에 읽은 책의 한 구절인데

저렇게 거창하진 않더라도 누구나 소비자로서만 존재하고싶어하진 않고 무언가 만들어내는 생산자로서의 욕망은 크거나 작거나 조금씩 있을 것 같읍니다.

만든 여과기로 돌리는 수조에

만든 부화통을 넣고

만든 브라인을 먹여

만든 나의 고기

만들어봅시다. 뭐라도...

 

2017.12.26 23: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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