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항 화학이탄의 장점 및 관리 방법

D801 후기에 관심이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 다년간 사용해 본 중국산 화학이탄에 대해 장점과 관리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화학이탄이란

폭탄처럼 생긴 산업용 이산화탄소 봄베가 무섭고 부담스럽거나, 안전하지만 이스트를 이용한 발효이탄이 답답했던 사용자들을 위해 대륙에서 새로운 형태의 이산화탄소 공급장치를 개발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화학이탄 D000 시리즈입니다. 튼튼한 304 스테인레스강 바디에 레귤레이터가 포함된 헤드로 구성된 통인데요. 이 통에 구연산과 베이킹소다와 물을 섞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신박한 방법의 이탄공급장치입니다.

 

 

화학이탄 D801 구매 후기

 

화학이탄의 장점

• 무엇보다 충전을 위해 택배를 보내거나(소다스트림), 고압이탄의 경우처럼 충전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집에 있는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로 바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척에 충전소가 있다한들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는 귀찮고 택배를 포장해서 보내고 다시 택배를 기다려서 받는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집에서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고 혼자서 충전이 가능하다니! 이불밖이 무서운 이들에게 이보다 더 큰 장점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 사놓은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는 이탄충전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연산의 경우 환수 시에 소량씩 수조에 사용할 수도 있고 베이킹소다는 집안청소에도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주문한다면 동거인으로부터 많은 오해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아래에 기술한 방법으로 사용 시 안전하게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화학이탄 제조나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 헤드 부분이 막히거나 솔레노이드가 고장 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구연산이 수초에 도움이 될까?

 

화학이탄 사용법

 

화학이탄이 망가지는 것은 크게 헤드부분의 오링이 경화되어 새는 문제와 솔레노이드의 고장으로 인한 교체입니다. 아래의 방법을 참고해 보세요

 

충전 시 주의사항

간혹 빠른 반응을 위해 d701의 경우 구연산 400g과 베이킹소다 400g을 혼합시, 200g 씩 와리가리(?)로 섞어서 통안에 넣은 후 물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빠른 반응은 되려 뚜껑을 닫기 전 이탄의 많은 유실과 심하면 분출로 인해 체결부가 오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수로 분출이 되었다면 아깝더라도 모두 버리고 다시 세척 후 다시 혼합을 추천드립니다. 분출 상태에서 억지로 헤드를 잠그는 경우 나중에 결정이 체결부위에 생겨 헤드가 막혀 열리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석으로 베이킹소다 400g 을 먼저, 구연산을 400g 나중에 넣고 가능하면 정수된 찬 물이나 차가운 수돗물을 45도로 기울여 천천히 부어 반응이 천천히 일어나도록 한 후 헤드를 잠가서 반응이 일어나게 해 주세요. 처음에는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봐 한 번 빠르게 시뮬레이션해봤던 기억이 있는데 자주 하다 보면 참 별일도 아닌 것입니다. 

뚜껑을 닫기 전까지 유실되는 이탄을 너무 아까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탄마저 아끼려고 얼음을 길게 얼려서 넣는 경우도 있고 통에 맞는 얼음틀도 파는 경우를 보았지만 조금은 상술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다만 뜨거운 물을 넣는 경우 반응이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차가운 물 정도로 타협을 하면 좋겠습니다.

 

버블카운터에 물을 채우지 말 것

화학이탄 장기사용법의 핵심입니다. 버블카운터에 물을 넣는 경우 버블카운터 하단에 고무패킹이 있긴 하지만 일부 물기 또는 습기가 솔레노이드 밸브 쪽으로 이동하여 솔벨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버블카운팅이 되는 디퓨저(원통형)나 데넬 플리퍼 같이 버블카운팅이 되는 형태를 사용하시어 수조 안에서 이탄량을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데넬 미니 플리퍼 리뷰

 

 

오링은 사제로 교체하자 (AN-123, AN-008)

화학이탄에 사용되는 오링은 헤드 부분에 큰 오링 하나와 이탄조절밸브에 들어가는 작은 오링 하나, 모두 2개입니다. 이중 헤드부분에 들어가는 오링은 사이즈가 크고 계속적인 저항을 받는데다가 기본 제공 오링자체가 그렇게 좋은 재질이 아니어서 장기간 사용 시 경화되어 찢어지거나 마모되어 화학이탄 헤드가 단단히 체결되지 못해 사용하다가 이탄이 밖으로 새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화학이탄 헤드와 조절밸브

 

위의 그림 중 왼쪽의 메인헤드 오링이 주요 교체 목표입니다. 저는 이미 검정 사제로 교체하였고 튼튼한 바이톤 AN-123 사이즈로 주문하시어 교체하시면 됩니다. 개당 1,000원 정도 면 구매가 가능한데 엄청 짱짱해서 10개 정도 사두면 물질 접을 때까지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른쪽 조절밸브의 오링은 거의 망가질 일이 없지만 필요시 AN-008 사이즈로 호환됩니다. 직구사이트에서 오링하나를 만원씩에 판매하는 모습을 보면 참 어이가 없었네요.

 

그 외 이상한 짓 하지 말 것

앞서 혼합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아주 심플하게 베이킹소다 넣고 구연산 넣고 통을 조금 기울여서 물 넣은 후 빠르게 헤드를 잠그고 세워두면 됩니다. 반응 빨라지라고 흔들지 마세요. 올라오는 습기도 방지하기 위해 방습제를 넣어두는 구조인데 흔들다가 헤드 부분에 용액이 직접 닿는다면 레귤레이터와 솔레노이드를 고장내거나 체결부위에 결정이 생겨 나중에 열리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1. 버블카운터에 물 안 쓰고, 2. 흔들지만 않아도 장기사용은 거진 성공한 것입니다.

덧붙여 결정과 혼합이 두려워서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베스킨라빈스나 쿠팡 아이스크림 주문을 매 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선호되거나 주류방식은 아닐 것 같고 제조사에서도 사용하지 말라고 하니 일반적인 구연산과 베이킹소다 혼합 방식을 따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추가로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경우 결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경험담을 보았는데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가능하시면 정수된 물을 쓰시는 게 원 취지에도 맞을 것 같고요. 다만 반투명의 결정이 생긴다고 해도 베이스가 베이킹소다이기 때문에 구연산수를 일부 섞어서 떼어낼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3줄 요약

• 오링은 나중에 반드시 튼튼한 사제로 교체하자
• 버블카운터에 물 넣지 말 것
• 바텐더처럼 흔들지 마세요

 

D801의 출시로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화학이탄, 올바른 사용으로 안전하고 오래오래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쿠팡 바이톤 AN-123 오링 링크입니다. 여유있게 10개 이상 예비로 구매해 두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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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발 5L 화학이탄 구매 링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