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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저면여과 장점 vs 단점 정리

by 얼음땡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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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시절 잠시 거쳐가는 여과방식에서 중간이 없고 수족관이나 물방 같은 상업시설에서는 다시 애용하는 애증의 여과방식인 저면여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저면여과란?

저면여과 구조
저면여과에 대한 설명

 

수조의 바닥(저면)에 물을 당겨올 수 있게 플라스틱 판을 깔아놓고 관을 연결하여 에어펌프나 워터펌프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의 여과입니다. 이 경우 플라스틱 판 위에 덮게 되는 바닥재가 여과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과재가 많을수록 효율이 높기 때문에 보통 왕사나 흑사를 5cm 이상 10cm 전후로 덮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면여과의 우수한 여과력

저면여과 하면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인데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가격대비 성능비가 모든 여과기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아도 여과력 자체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방식인데 왜냐하면 두툼하게 깔려진 바닥재가 오롯이 모두 여과재 역할을 하게 되고 에어펌프나 수중모터로 만드는 수류의 속도가 여과박테리아가 활성화되기에 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2자 기준으로 5cm 정도로만 바닥재를 깔아도 약 14~5L의 바닥재가 필요한데 2자에 사용하는 외부여과기나 걸이식 여과기의 경우 14~15L의 여과재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일 것입니다. 여과박테리아가 바닥재에 붙어사는 것 자체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저면 여과로 한 번 물이 잡힌 수조에서는 엔간히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다면 어찌어찌 잘 유지가 되는 매우 안정적인 여과력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사용자들이 크게 의식하지는 않지만 오염물을 바닥으로 당겨준다는 점 자체도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부유하는 오염물질은 여타의 여과기를 통과하기 까지 암모늄과 같은 독성물질을 뿜어내고 이러한 물질의 농도는 수조 전체에 고르게 확산되지만 유기물을 빠르게 바닥으로 끌어당겨 붙잡아주고 바닥에서 질소산화물까지 분해가 이루어진다면 확산을 고려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의 독성물질은 물리적으로 저면에 깔리기 때문에 수중에 서식하는 고기나 기타 생물에게 피해가 덜 가게 되는 것이 이 여과방식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면여과의 장점

1.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동시에 새 수조에서도 물을 빠르게 잡아 줄 수 있는 여과방식입니다. 부유물들을 모두 저면으로 당겨주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하는 물 자체도 매우 맑은 상태로 유지가 됩니다.

 

2. 수조 관상에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여과판은 원래 보이지가 않고 올라온 여과대롱은 레이아웃을 통해 가리거나 가리지 않더라도 입수구와 출수구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3. 싸이펀을 이용항 저면 청소를 통해 리셋 주기가 길어집니다. 예전에는 정기적으로 오랜시간동안 분해가 더 이상 되지 않는 유기물로 인해 부패가 일어나고 에어가 막히게 되어 주기적으로 저면을 모두 꺼내어 씻어주는 형태의 청소가 필요했는데 바로 에어호스를 꽂지 않고 콩돌을 이용한 에어리프트 방식이나. 모터펌프로 순환시키는 동시에 싸이펀으로 바닥재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잔여 유기물들을 뽑아주는 것만으로도 저면여과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싸이펀을 이용한 청소가 필요하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체 바닥재를 다 꺼내서 박박 씻어주던 과거를 회상하면 편리해진 것이 맞겠지요.

 

저면여과의 단점

1. 지속적으로 바닥재에 수압이 걸리기 때문에 소일을 장기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소일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는 소일을 활용한 수초항에는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라는 의미이고요. 흑사나 왕사에 수초를 심는 경우에도 초기에는 저면이 활성화되어 뿌리내리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유기물이 누적되고 수초의 뿌리가 싸이펀 청소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자리를 옮겨도 튼튼한 에키노 계열의 수초를 포인트로 심거나 바닥재에 심지 않고 돌이나 유목에 활착 할 수 있는 음성수초를 식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2. 높은 바닥재로 인해 수조공간이 줄어듭니다. 앞서 살펴본 배면여과의 단점

 

 

내부배면 여과 장점 vs 단점 정리

여과방식을 선택할 때 객관적 사실과 본인의 주관적 취향, 그리고 제일 중요한 금전적 상황을 고려해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일부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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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비슷한 부분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면여과는 배면이 아닌 저면(바닥면)을 차지합니다. 5cm 이상 차지하면 관상면에서 답답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여럿 계시더라고요. 

 

3. 에어리프트 방식으로 운영할 경우 에어펌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에어펌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조 밖 공간을 차지하고 진동으로 인한 소음등이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초보자분들 세팅에도 바로 모터저면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이러한 이유에서이지 않을까 하네요.

 

 저면여과의 변형

가장 많이 알려진 저면여과방식의 변형은 박스저면입니다. 바닥재를 담을 수 있는 박스안에 저면여과기를 설치하여 수조 내에 설치하는 방법으로 저면여과의 우수한 여과력과 꺼내서 청소만 하면 되는 편리한 방식이 합쳐진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바닥재가 없는 탱크어항에 설치는 경우 바닥면과 박스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리를 세워서 쓰기도 합니다. 

 

역저면여과는 수류의 방향이 저면여과와 반대로 관을 통해 물을 내려보내 바닥재를 지나 수면으로 물을 올려주는 형태의 여과방식인데 바닥재를 여과재로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물을 내려보내기 위해서 에어펌프가 아닌 모터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오랜 기간 운영해도 잘 막히지 않아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과 단독으로 사용 시 모터로 물을 저면으로 당겨주기만 하기 때문에 수면에 생기는 유막제거가 어렵고 비교적 작은 수조라고 해도 모터를 통해 바닥재를 통해 물을 쏘아 올려주려면 2자 기준 10w 이상의 두툼한 모터를 써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 되겠습니다.

 

여과와 별개로 저면 여과판에 에어호스만 연결해두고 수초항으로 사용하다가 중간중간 호스에 액비를 주사기로 주입하여 저면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방법 자체는 참신하지만 요즘은 추비용 고체비료도 잘 나오는 편이고 액비가 저면으로 들어간다고 한들 저면에 고르게 퍼지지 않고 일부에 과다하게 도징 된다면 삼투로 인한 수초 뿌리 손상 등이 걱정되고 또 일부 호스에 남게 되는 액비가 오염되는 문제들도 걱정이 되어서 추천하지는 않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저면여과를 잘 운영하려면...

주기적으로 리셋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하단에 여과솜이나 폴리나젤을 까는 것은 단기간에 빠르게 물을 잡고 분진을 없애는 것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폭탄의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표면이 거칠어 바닥재의 사이사이에 물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는 왕사 또는 흑사의 사용이 권장되고 소일을 사용하지 못하는것과 마찬가지로 흙을 구워만든 형태의 하이드로볼, 적옥토, 동생사 등의 바닥재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견 표면적이 왕사나 흑사에 비해 넓어 효율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여 여과재(네오미디어, 시포락스, 섭스트라트 등)를 넣는 경우 물 흐름이 고르게 흐르지 않고 한쪽으로 흘러 손해 보는 영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물흐름을 일어날 수 있게 왕사나 흑사 단일 바닥재로만 구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여과방식과도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저면+스펀지, 저면+걸이식 정도의 조합이면 관리가 더욱 용이해지는데 에어펌프나 브로와에 남는 에어를 스펀지 여과기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경제적인 방식이 될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콩돌을 교체하거나 청소(지스콩돌같은 경우)를 해주고 싸이펀을 통해 바닥 유기물을 주기적으로 빼준다면 고기 위주의 수조에서 매우 안정적이고 훌륭한 여과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것이 수족관이나 물방 같은 상업시설에서 저면여과를 애용하는 이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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